이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2019년 4월 29일. 지금은 12시를 넘어서 30일이 된 시점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이것저것 아무 생각이나 필터링없이 지금 드는 생각들에 대해 써두려고 해요.
항상 했던 행동들이고 뭔가 이런 행동들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라 굳이 이런 글들을 적는 편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항상 남들보다 한발 늦게, 조금 뒤쳐져서 걸어왔고 그렇게 살아오다보니
이번에도 역시 남들이 다하는 그런 유행에 편승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새로 만들게 됐네요.
이미 묵혀두고 죽어가는 블로그가 한 두 개 있지만
그 블로그들은 늘 낙서하거나 메모하기를 좋아하는 습관을 온라인 상으로 옮겨놓았을 뿐
그 외의 다른 목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런대로 방치하기로 하고,
제대로 어떠한 목적성을 가지고 블로그를 하게 되는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존부터 쭉 이용하셨던 분들이 아닌 최근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드는 분들의 목적은 대부분 비슷할꺼라고 생각해요.
늘 한가지를 꾸준히 못하는 성격 탓에, 다양한 분야를 얕게 파는걸 좋아하는 성격 탓에,
제대로 한가지를 깊게 파본 기억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내가 관심있고 좋아하는 무언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쓰는 일은
크게 힘들거나 귀찮은 일은 아니기에 이번에는 약간의 절박성을 가지고 한번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무슨 주제를 가지고 써 나아가야할지 조금 어지러운 상태이긴 하지만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사소한 정보 하나라도 내 머릿속에 기억하지 않고
스마트폰 속에 넣어두고 검색하는 습관이 생겨버린 나에게
이 블로그에 내가 직접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쓰고
그런 과정을 수행하는 행동에서 한번이라도 더 머리 속에 정리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또 그냥 잡다한 것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내가 관심있어하는 것들, 혹은 장소, 사람, 음식 등
혼자만 알고 싶던 혹은 누군가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들이던간에 개의치않고 리뷰를 해볼 생각입니다.
객관적일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전문적으로 리뷰하고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리뷰할 생각이에요.
내가 모르는 것들에 대한 정보는 무조건 객관적인 것들이기보다는 가끔은 주관적인 어느 누군가의 의견도
도움이 될 수 있을테니까요.
예전에 오랜 시간동안 방치됐던 블로그를 쭉 둘러보다가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들을 썼었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과거의 자신이 생소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 블로그도 꾸준히 운영하다보면 어느 순간 다시 이 글을 볼 순간이 올 수도 있을테고
그 순간에 그냥 단순히 '그땐 그랬지'라는 짧은 회상보다는
이 블로그가 나에게 어떠한 방식으로든 변화를 주게 될 그런 존재가 되길 바랍니다.
사실 걱정이랄 것도 없지만 이 블로그를 만들면서 드는 걱정 중 하나는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이유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어떠한 계기가 있었고 나름의 큰 압박이 있기에 만들게 됐지만
어떠한 상황이나 그 때의 감정을 오래 간직하고 못하고, 자고 일어나면 금새 잊어버리는 성격 탓에
또 어느새 유야무야되면서 방치될 수도 있다는게 걱정입니다.
이 블로그를 방치한다고 금전적인 손해가 오는 것도 아니기에
상황이 만드는 걱정은 없겠지만 스스로의 망각과 안주가 제일 걱정되는 상황인가봐요.
개인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생각을 쓰다보니 말들이 뭔가 구름에 떠있는 두루뭉실한 느낌이 크네요.
또 블로그 개설 초반의 어떠한 제약(?)때문에
처음에 썼던 글보다 훨씬 길어지고 있는 것도 뭔가 더 두서없는 느낌을 주는것 같기도 하구요.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잡담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런 식으로 글을 쓰진 않을 예정이니
이 글만 보고 '뭐야 얘는' 이러면서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길 바래요.
아무튼 워낙 감정변화가 심하고 말도 두서없이 하고 관심분야도 금방금방 바뀌어서
너무 난잡한 그런 블로그가 되지 않길 바라면서
차분히, 그리고 꾸준히 채워나가보겠습니다.
어쨋든 방문해주시고 글을 봐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앞으로 잠깐이라도 들러주실 모든분들께
환영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