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달글리시 감독 시기(2011~2012)
케니 달글리시
1977년부터 1990년까지 리버풀 선수로서 활동한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난 시기에도 리버풀 감독을 맡은 적이 있었던 케니 달글리시를 호지슨 감독 경질 이후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리버풀을 지휘하게 했습니다. 전반기에 엉망이 된 리버풀을 정비하여 10승 3무 5패를 거두며 리그 6위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다음 시즌에 정식감독이 되어 팀을 운영하였고 전반기에는 9승 7무 3패의 성적으로 그럭저럭 잘 운영을 해나갔습니다. 그 후 리그컵 우승도 하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시즌 막판에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겨우겨우 리그 8위로 시즌을 끝냈습니다. 기대했던 성적을 내지 못해 결국 시즌이 끝난 후 경질되었습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 시기(2012~2015)
브랜든 로저스
로저스 감독이 부임하게 되었고 첫 시즌에는 성적을 내기보다는 팀을 재정비하고 자신의 색깔을 팀에 입히는 시기였습니다. 고전적인 롱패스 기반의 팀을 패스와 점유율을 가져가는 스타일로 바꿔갔고 선수단도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바꿔 나갔습니다.
두 번째 시즌인 13-14시즌은 아직도 많이 회자되는 우승 좌절 사건이 일어난 시즌입니다. 한 시즌동안 팀을 리빌딩하고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인 기본기를 바탕으로 로저스 감독의 다양한 전술로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며 순항하는 시즌이었습니다. 루이스 수아레즈의 득점력도 폭발하여 전에 없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갔고 34라운드에 우승 경쟁후보 중 하나인 맨체스터 시티에 승리하며 리그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리버풀은 승점 77점으로 1위, 첼시는 승점 75점으로 2위, 맨체스터 시티는 두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70점으로 3위였습니다.
35라운드에서 리버풀은 노리치에 승리하였고 첼시가 리그 최하위 선더랜드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자력 우승이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다음 경기가 첼시와의 경기이기 때문에 다음경기만 승리한다면 89-90 리그 우승 이후 24년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대망의 36라운드에서 그 사건이 터지게 됩니다. 양 팀 모두 득점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인 제라드가 최후방에서 패스를 받다 미끄러지면서 뎀바바에게 선제골을 허용합니다. 후반전에 이를 만회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지만 결국 추가시간이 될 때까지 득점을 하지 못했고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기위해 모든 선수들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다 추가시간에 오히려 첼시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패배합니다.
비록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여전히 남은 두 경기를 잘 치르면 우승할 기회가 남아있었습니다. 다만 이번 경기의 패배로 맨체스터 시티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리버풀이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승점이 동률이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럴 경우 맨체스터 시티가 골득실에서 리버풀을 앞서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로서는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맨체스터가 남은 경기 전승을 하지 못하거나, 리버풀이 많은 골을 넣어 골득실을 늘리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37라운드에 후반 30분까지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를 3:0으로 리드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 리버풀은 더 많은 골을 넣어놔야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이 같을 경우 우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계속 공격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이 점이 독이 되어 크리스탈 팰리스는 남은 15분 동안 3골을 만회하며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고 맙니다.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맨체스터 시티가 최종라운드에서 반드시 지고 리버풀은 반드시 이겨야하는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최종 라운드, 리버풀은 분투하며 뉴캐슬에 2:1 승리를 거뒀지만 맨체스터 역시 승리를 거두면서 리버풀은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이로써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확보하게 됩니다.
13-14시즌을 마치고 팀의 득점을 책임지던 루이스 수아레즈가 바로셀로나로 이적하게 되고 수아레즈를 판매한 돈으로 챔피언스 리그를 병행하기 위해 선수층을 두텁게 해줄 여러 명의 선수들을 영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이적 후 첫 시즌인 15-16시즌에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비 실수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로저스 감독은 15-16시즌 8라운드를 마지막으로 경질되고 맙니다.
위르겐 클롭 감독 시기(2015~)
위르겐 클롭
첫시즌은 시즌 진행 중간에 합류하게 되어 딱히 팀을 리빌딩할 시간없이 경기를 치러나가게 됩니다. 그렇게 15-16시즌은 리그 6위, 챔피언스 리그 조별탈락이라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끝났습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탈락 팀 자격으로 유로파리그에 참가하였고, 결승전까지 갔으나 세비야에게 패배하면서 우승컵을 들지는 못했습니다.
16-17시즌에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하고 전반기에 좋은 컨디션으로 리그 2위자리까지 도약하지만 후반기에 힘이 빠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 4위로 시즌을 마무리 합니다.
17-18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강팀으로 도약합니다. 결승전에서 골키퍼 카리우스가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하여 준우승에 그치지만 팀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리그에서는 강팀에게 승리하고 약팀에 지거나 비기는 기이한 모습을 보이지만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가능한 4위로 시즌을 마무리합니다.
18-19시즌이 마무리된 현재, 리그에서 맨시티와 승점 1점차로 아쉽게 2위를 하면서 그토록 바라던 리그 우승도전에는 실패했고 현재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해 토트넘과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구단으로서는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 이후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우승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되며, 위르겐 클롭 감독으로서는 도르트문트 감독 시절이었던 12-13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 리버풀 감독 부임 이후 15-16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 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하면서, 늘 유럽대회 준우승에 머무르는 징크스를 깨고 유럽대회 우승컵을 들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굉장히 기대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