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역시 다른 리그들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컵대회가 있습니다. 


1. DFB-포칼 DFB-Pokal

2. DFL-슈퍼컵 DFL-Supercup


1. DFB-포칼 DFB-Pokal


창설연도 : 1935년(참머-포칼), 1953년(DFB-포칼)
참가팀 조건 : 독일축구협회에 등록된 모든 팀

 


Deutscher Fußball-Bund-Pokal 포칼이라는 말 자체가 컵이라는 의미로 잉글랜드의 FA컵, 스페인의 코파델레이, 이탈리아의 코파 이탈리아와 같은 성격의 대회입니다. 독일 축구리그 소속의 모든 팀들이 참가할 수 있으며 분데스리가, 2.분데스리가 그리고 2.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당한 4팀은 자동으로 출전권을 부여받게 됩니다. 결승까지 총 6라운드를 치뤄 우승팀을 정하게 됩니다.

다른 나라의 대회들이 4강에 홈&어웨이를 섞는 반면 독일의 대회는 모든 경기가 단판으로 이루어지며, 연장전, 승부차기를 통해 승부를 가릅니다. 또한 16-17시즌부터 8강전 이후 경기에서는 연장전에서 4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DFB-포칼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 트로피와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부여됩니다.



2. DFL-슈퍼컵 DFL-Supercup

창설연도 : 1987년
참가팀 조건 : 분데스리가 우승팀, DFB-포칼 우승팀


여타 슈퍼컵들과 동일하게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의 우승팀과 DFB-포칼대회의 우승팀이 벌이는 경기입니다. 리그와 컵대회의 우승팀이 동일할 경우 리그 2위팀과 경기를 벌이게 되며 경기는 단판으로 이루어집니다. 

여담으로 12-13시즌 이후 슈퍼컵을 우승한 팀들은 그 시즌에 팀이 리그, 컵대회, 유럽대회 등에서 이전 시즌과는 다르게, 예상치못한 부분에서 미끄러지거나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는 추가적으로 원정다득점 제도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저번에 홈&어웨이 경기의 개념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렸는데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어웨이 경기를 펼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홈과 어웨이를 번갈아가면서 두 번 경기를 하는 것으로 형평성을 맞추지만 이것만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비슷한 전력의 팀들이 홈&어웨이 경기를 펼칠 경우, 홈 경기가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어웨이 경기에서는 극단적으로 수비만 하고 홈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팀 역시 같은 전략을 쓴다고 했을 때 두 경기 모두 한 팀은 극단적 수비, 한 팀은 극단적 공격을 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경기를 보는 팬들의 경우 흥미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 어웨이 팀에게도 어느 정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원정 다득점이라는 제도를 통해 균형을 맞추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원정다득점은 리그에서는 적용되지 않으며, 토너먼트 대회에서 주로 사용되게 됩니다. 
기본적인 원칙은 홈&어웨이 경기의 골 총 합이 같을 경우, 홈팀이 넣은 골보다 원정팀이 넣은 골에 더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설명을 위해 X팀 ,Y팀을 설정하고 각각에 홈(H)와 어웨이(A)를 넣어 구분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토너먼트 경기에서 홈&어웨이 경기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CASE 1. 
X팀(H) 1 - 1 Y팀(A)
X팀(A) 0 - 0 Y팀(H)

이 경우 두 경기의 골 수를 합칠 경우 X팀이 1골 Y팀이 1골로 동률입니다. 이럴 때 원정 다득점 룰을 적용한다면
X팀은 홈에서 1골을 넣었고 Y팀은 원정에서 1골을 넣었기 때문에 원정에서 골을 넣은 Y팀에 가중치를 주어 결과적으로 Y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됩니다. 

CASE 2.
X팀(H) 1 - 2 Y팀(A)
X팀(A) 3 - 2 Y팀(H)

이번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총합은 4:4로 동률입니다. 이럴 경우 X팀은 원정 골이 3골이며 Y팀은 원정골이 2골입니다. 그러므로 원정골을 더 많이 넣은 X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CASE 3. 
이번에는 모든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두번째 경기가 진행되기 전이라고 가정합니다.
X팀(H) 3 - 1 Y팀(A) 

이라는 결과가 있을 경우 Y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 몇 골이 필요할까요?
X팀이 0골을 넣는다는 가정이라면 Y팀은 2골만 넣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합니다.

X팀(H) 3 - 1 Y팀(A)
X팀(A) 0 - 2 Y팀(H)

이런 결과가 되어 총합 3:3이 되고 원정골은 X팀이 0골 Y팀이 1골이 되므로 Y팀이 진출하게 됩니다. 

계속 보다보면 어느순간 익숙해지지만 실제로 오프사이드 룰과 더불어 축구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룰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계산할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리겠습니다.

TIP. 원정골은 그냥 1.1골로 계산하시면 됩니다.

위에 예들에 적용해 보면 
CASE 1. 의 경우 총합   X팀  1  : 1.1 Y팀     이므로    Y팀 승
CASE 2. 의 경우 총합   X팀 4.3 : 4.2 Y팀     이므로    X팀 승
CASE 3. 의 경우 1차전  X팀 3  : 1.1  Y팀     이므로 Y팀이 진출하기 위해서 2골이 필요.
                    여기에 더해 만약 2차전에서 X팀이 한 골을 넣엏다고 한다면 총합
                            X팀 4.1  : 1.1  Y팀   이 되므로 Y팀은 3골을 넣어야 비겨서 연장전에 가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시면 어느 팀이 이겼는지 혹은 이기기 위해 몇 골이 필요한지 계산하기 훨씬 편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참고도 대회마다 원정다득점을 적용 유무가 다르고 보통 원정다득점까지 동률이면 연장전에 가게 되는데 연장전 원정다득점을 적용할지 역시 대회마다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많이 보시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 리그는 현재 기준 원정 다득점을 적용하고 있고 연장전에는 원정다득점을 적용하지 않습니다. 



4월 17일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 결과. 이경우 1, 2차전 득점 총합이 2-3으로 아약스가 우세하므로 원정 다득점 룰을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2월 21일에 열린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결과. 2차전까지의 득점 총합이 1-1로 같지만 크라스노다르가 원정다득점에 의해 16강에 진출하였음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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