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시간에는 잉글랜드의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리그 이외의 잉글랜드의 컵대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잉글랜드에는 총 세 개의 컵 대회가 있습니다.

1. FA컵

2. 리그컵

3. 커뮤니티실드

위의 세 개가 그것인데요, 각각 어떤 대회이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A컵 The Football Association Challenge Cup

 

 

창설연도 : 1871년 
참가팀 조건 : 잉글랜드 축구협회(The FA)에 등록된 모든팀

 

창설된 시기가 1971도 아닌 무려 1871년도인, 가장 역사가 오래된 축구 대회입니다.
역사가 정말 깊은 여러 영국 프로 축구팀이 생긴 것보다 오히려 이 대회가 더 오래됐을 정도입니다.

어제 포스팅한 프리미어 리그는 잉글랜드의 축구 1부리그인데, 사실 잉글랜드에는 아마추어까지 합치면 굉장히 많은 축구 리그가 있습니다. 그 중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4부리그까지의 프로리그와 그 외에 수많은 아마추어 리그들이 참가하여 우승컵을 목표로 경쟁하게 됩니다. 

대회는 우선 아마추어 팀들이 예선을 거치며 올라오고 본선 1, 2라운드에서 3, 4부 프로팀들이 참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챔피언쉽 팀들이 본선 3라운드(64강)에 참가를 하게되는 형식입니다. 보통 국내 팬들은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참가하는 본선 3라운드부터 경기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실 그 이전은 영국을 제외한 지역에 TV 중계를 해주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 보통 본선 3라운드 정도도 국내에선 잘 중계해 주지 않기때문에 경기를 보고 싶다면 해외중계사이트를 검색해서 보는 팬들이 많습니다. 

원래의 경기방식은 전통적인 단판 토너먼트 방식이었으며 혹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경우 연장전이나 승부차기를 하지않고 경기장의 바꿔가면서 승부가 날 때까지 재경기를 하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변경되었습니다. 2017-18시즌까지는 8강까지만 재경기가 허용되었고 18-19시즌에서는 32강까지만 재경기가 허용되고 그 이후부터는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하게되는 룰로 바뀌었습니다.

보통 이런 컵대회들은 하부리그의 있는 팀들이 상위리그의 팀을 이기고 올라오는 모습도 종종 일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하부리그 팀들은 가끔 드라마같은 일들을 꿈꾸며 대회에 참가하기도 합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 트로피와 금전적인 이득 외에도 혜택이 주어지게 되는데 바로 유로파리그 티켓과 커뮤니티실드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전포스팅에서 유로파리그 티켓은 프리미어리그 현 시점 기준 상위 5, 6위 안에 들어야 한다는 조건을 말씀드렸는데 그 조건 이외에 유로파리그 티켓 획득 조건이 바로 이 FA컵입니다. FA컵에서 우승한다면 UEFA대회에 나갈 수 있는 클럽의 조건들(재정적인 조건이나 징계여부 등)에 부합하는 팀이라면 몇 부리그에 있는 팀이든, 리그에서 몇 위를 기록하든 상관없이 유로파리그에 진출하게 됩니다. 

커뮤니티실드에 대해서는 밑에 따로 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2. 리그컵 English Football League Cup(EFL cup)

창설연도 : 1960년 
참가팀 조건 : 영국 1-4부 리그팀(프로팀)


FA컵에 비해서는 역사가 비교적 짧은 1960년에 창설된 대회입니다. FA에 등록된 모든 팀이 출전할 수 있는 FA컵에 비해서 리그컵은 프로리그에 한해서만 출전이 가능합니다. 현재 영국 축구리그는 4부리그까지가 프로리그입니다. 보통 리그컵은 스폰서의 이름을 붙여 스폰서가 바뀔 때마다 대회 이름이 바뀝니다. 보통 2000년대 초반부터 해외축구를 좋아하셨던 분들은 칼링컵이라는 이름이 익숙하실텐데 2003년-2012년까지 칼링컵, 2012-2016년까지는 캐피털 원 컵, 2016-2017은 EFL컵,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카라바오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로고도 대회명이 바뀔 때마다 계속 바뀌며 위의 로고는 현재 대회명인 카라바오컵의 로고입니다.

경기방식은 단판 토너먼트 방식이며 무승부일 경우 바로 승부차기를 실시하여 승부를 가립니다.  단 4강(6라운드)에서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두 번의 경기를 치릅니다. 이전까지는 연장전이 있었고 4강전 같은 경우 연장전이 끝난 후에 원정다득점을 따지는 독특한 룰이 있었는데 18-19시즌 연장전이 사라지면서 그 룰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총 7라운드의 경기를 통해 우승자를 가려내며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와 같이 유럽대회에 진출한 팀들은 보통 3라운드부터 참가합니다.

리그컵에서 우승할 경우 우승트로피와 약간의 상금, 그리고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주어집니다.

리그 우승이나 FA컵에 비해서는 위상이 낮은 편이라 리그 상위권 경쟁을 하고 있거나 유럽대회에서 경쟁을 하고 있는 경우 리그컵 경기에는 크게 연연해하지 않고 로테이션을 내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커뮤니티 실드 The Football Association Community Shield

설립연도 : 1908년
참가팀 조건: 리그 우승팀, FA컵 우승팀



커뮤니티 실드는 매년 한번씩만 열리는 경기로 예전에는 채리티 실드(Charity Shield)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리그 우승팀과 FA컵의 우승팀이 다음시즌 시작 전에 단판으로 경기를 펼치며 만약 리그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동일한 경우 리그 2위팀과 경기를 벌입니다. 우승 시 트로피가 아닌 이름처럼 방패를 주는 것도 독특한 점입니다. 
이전과 달리 현재는 위상이 리그컵보다 아래 있으며 이기면 좋지만 져도 크게 상관없는 정도의 대회가 되었습니다. 시즌 전 팀과 선수들의 상태를 테스트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이탈리아의 1부 리그인 세리에 A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럽 축구리그 - 1. 프리미어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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