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시기 (2013~2016)

마누엘 펠레그리니


만치니 감독의 후임으로 선택된 감독은 말라가에서 감독직을 맡고있던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이었습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페르난지뉴, 나바스, 네그레도, 요베티치, 데미첼리스 등의 선수를 영입하고 테베즈, 콜로 투레, 마이콘 등의 선수들을 내보냈습니다. 13-14시즌 전반기에는 공격적인 전술로 승승장구 했으며, 리그 컵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막바지에 약간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종라운드에서 승리를 가져가면서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구단 역사상 첫 더블을 기록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역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지만 리그 우승을 한 구단으로서는 딱히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14-15시즌, 망갈라, 카바예로 사냐 등의 선수와 더불어 첼시의 램파드가 MLS(Major League Soccer)의 뉴욕시티 F.C. 이적 전에 임대형식으로 맨시티에 합류했습니다. 뉴욕시티의 소유회사인 시티 풋볼 그룹은 만수르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하나였기 때문에 편법적으로 램파드 선수를 데려온 것이라고 타 구단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문제없이 맨시티에서 한 시즌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전 시즌의 강력한 모습이 보이지 않자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경질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모습들을 보이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연승을 하면서 그나마 나아진 경기력으로 리그 2위를 달성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리그 2위, FA컵 32강 탈락, 리그컵 16강 탈락,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으로 무관으로 시즌을 끝마쳤습니다.


15-16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펠레그리니 감독의 계약기간은 끝나는 시즌이었으나 2015년 8월 경 2년 재계약을 맺었습니다, 전 시즌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재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였으나 재계약이 체결되자 많은 팬들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적 시장에서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루잉, 오타멘디, 파비앙 델프 등의 선수를 영입했고 중요도가 떨어진 다수의 선수들이 방출되었습니다. 우승을 차지했던 13-14시즌에는 물론, 그보다 못한 14-15시즌보다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시즌 중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불운까지 겹쳐서 더욱 힘들게 시즌을 운영했습니다.


리그는 4위까지 떨어지면서 간신히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 할 수 있게 되었고, FA컵 16강 탈락, 리그컵에서 우승하면서 그나마 우승컵 하나를 챙길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레알마드리드에 패하면서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최초로 4강 무대를 밟아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시즌 초반 재계약을 했지만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펠레그리니 감독은 맨시티에서 떠나게 됩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시기 (2016~)


펩 과르디올라


만수르 구단주가 애타게 구애했다고 알려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드디어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으로 부임했습니다. 라 리가, 분데스리가를 정복하고 온 만큼 잉글랜드에 온 것 자체가 큰 하나의 사건이었습니다.

16-17시즌 전 이적시장에서 귄도간, 놀리토, 진첸코, 르로이 사네, 가브리엘 제주스, 존 스톤스, 클라우디오 브라보 등의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대체로 어린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향후 맨시티의 주력이 될 자원들을 키워내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맨시티의 문제로 여겨졌던 풀백 자원들의 영입이 없던 것을 우려하던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첫 시즌이라는 점에서 성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팬들도 있었지만 펩 과르디올라였기 때문에 그래도 첫 시즌부터 좋은 성적을 보여주리라고 기대한 팬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리그 3위, FA컵 4강 탈락, 리그컵 16강 탈락, 챔피언스 리그 16강 탈락을 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면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17-18 시즌,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이번 시즌에는 무언가를 보여주어야만 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이었습니다. 이적시장에서 베르나르도 실바, 에데르손, 카일워커, 벤자민 멘디, 다닐루를 영입했습니다. 항상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좌우 풀백에 대한 걱정을 어느정도 덜어 낼 수 있는 영입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이용가치가 떨어진 기존의 풀백들은 대거 방출되었습니다. 무려 3천400억원이라는 비용이 든 풀백의 세대교체만으로도 맨시티는 전 시즌에 비해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준비가 되었습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라포르테를 영입하고 망갈라를 떠나보내면 중앙 수비에서도 한 차례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역시나 시즌 초반에는 약점을 극복한 스쿼드에 과르디올라의 전술이 입혀지면서 완벽한 팀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9라운드를 진행하는 동안 18승 1무라는 엄청난 전적을 보이며 승승장구했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조별리그 압도적 1위를 차지하면서 새 역사를 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그 모습을 유지하지 못했는데 챔피언스 리그 8강 경기에서 리버풀에게 패배를 당하면서 탈락한 것이 가장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초반에 쌓아두었던 승점을 토대로 리그 34라운드에서 토트넘에게 승리를 거두고, 2위였던 맨유가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게 충격패배를 당하면서 일찍이 우승을 확정짓게 됩니다. 그 후 리그 남은 경기에서도 모두 승리를 가져가면서 승점 100점의 대기록을 달성합니다. 승점 뿐 아니라 프리미어 최다 승수, 최다 득점, 최다 득실차 등의 기록도 갈아치우면서 역대급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FA컵에서는 16강 탈락을 했지만 리그컵에서도 우승컵 들면서 더블을 달성합니다.


18-19시즌, 지난 시즌 어느 정도 스쿼드를 완성했다고 느껴서인지 마레즈 선수의 영입을 제외한 큰 영입은 딱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불필요한 자원들에 대한 방출이 주를 이룬 이적 시장이었습니다. 이전 시즌에 리그에서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팬들의 기대치 역시 더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그런 점까지 극복해야만 하는 것이 진짜 강한 팀들의 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찍이 우승을 확정지은 지난 시즌과 반대로 이번 시즌은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을 확정짓지는 못했습니다. 우승 경쟁을 펼치는 리버풀이 끝까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따라왔기 때문인데 시즌 초반부터 두 팀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업치락 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습니다. 맨시티가 주춤하는 사이 리버풀이 선두를 탈환하면서 승점 7점차로 달아나기도 했었는데 이 때 리버풀이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차를 유지했다면 오히려 리그 우승은 리버풀의 차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리버풀 역시 중도에 힘이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후 맨시티가 같은 경기를 치뤘을 때 아주 근소한 승점차를 유지하면서 앞서 나갔습니다. 결국 맨시티가 후반부에서 실수하지않고 끝까지 승리를 해나갔고 승점 1점차로 리그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반면에 2위 리버풀은 리그에서 패배는 단 한번이었지만 우승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맨시티는 이뿐만 아니라 리그 컵,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이라는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도메스틱 트레블이란 리그, FA컵, 리그컵의 잉글랜드 내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우승, FA컵 우승 시에 달성하게 되는 트레블보다는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아직까지 어느 팀도 달성하지 못했던 위대한 업적 중에 하나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챔피언스 리그에서 같은 리그에 속해있는 토트넘에게 패배 해 또다시 8강에서 탈락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으면 미니 트레블이 아닌, 진정한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번 시즌에는 무산되었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는 유럽 5대리그 중 3개의 리그에서 연속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되었으며, 프리미어 리그 내에서도 퍼거슨, 무리뉴 감독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감독이 되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제 확실한 강자로서의 모습을 굳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은 숙제가 하나 있는데 바로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성적입니다. 최고 성적 4강은 리그나 기타 대회에서 보여주는 맨시티의 모습에 비해 부족한 성적이며 유럽 무대에서 정상의 자리까지 올라야 리그 안에서의 강자(방구석 여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입니다. 과연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숙제를 풀고 유럽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한 강팀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구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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